방글라데시는 인도 밑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인구수로는 세계 2위인 대국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와는 약 7시간 차이가 나는 먼 나라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민가는 나라 중 한 곳이에요. 저 또한 어릴 때부터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고, 특히나 유럽과 미국 쪽 여행을 좋아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유희열씨가 “우리 나중에 나이 들어서 배낭여행 말고 아예 이주해서 살래?”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나라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배우 류준열씨가 나온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봤는데 그곳 배경이 일본이지만 주인공 김태리씨가 사는 동네가 너무 예뻐 보여서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들보다는 조금이나마 익숙한 방글라데시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방글라데시에서도 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이고, 두 번째는 현지 회사에 취업하는 노동자입니다. 먼저 기업가로서 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창업 또는 투자 등이 있고, 다음으로 근로자로서 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순 노무직(식당 종업원, 공장 직원) 및 기술직(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이 있습니다.
취업비자 발급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현지 업체로부터 고용 제의를 받은 경우라면 비자 신청 시 초청장 원본 1부 (회사 직인 날인 필수), 여권 사본 1부, 이력서 1부, 졸업증명서 1부, 경력증명서 1부, 범죄경력회보서 1부, 건강진단서 1부, 신원보증서 1부, 수수료 5만원이 필요하며, 개인 자격으로 입국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왕복 항공권 예약증 혹은 발권확인서, 재정능력 입증서류, 신체검사 결과지, 사진 4매, 수수료 10만원이 필요합니다.
한국인과 결혼하면 영주권 취득이 가능한가요?
네 그렇습니다. 다만 혼인신고 이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남편분께서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으로부터 미혼 증명서를 발급받아 오셔야 합니다. 이 미혼 증명서는 아내분과의 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문서이며, 이를 위해 반드시 부부 모두에게 유효한 신분증 앞뒤면 사본 각 1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인분께서는 가족관계증명서 영문 번역 공증본 1부, 주민등록등본 영문 번역 공증본 1부, 출생증명서 영문 번역 공증본 1부를 준비하셔서 주 방글라데시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과에 방문하시어 영사 면담 신청서를 작성하신 후 제출하시면 됩니다. 이후 인터뷰 날짜가 정해지면 해당 날짜에 맞춰 대사관에 방문하시고, 통역관 대동하에 영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이때 주의사항은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해두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통역사를 동반하셔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면 최종적으로 임시 거주 허가 카드를 발급받게 되는데, 이것을 소지하고 있으면 6개월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단, 기간 만료 시점에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만일 연장되지 않을 경우 출국 조치될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라 당장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방글라데시에서 생활해보고 싶어요. 물론 지금처럼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없다는 단점이 있겠지만 그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죠? 여러분도 혹시라도 주변 지인분들 중에 방글라데시로의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