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책에 관심이 없다. 책은 그저 종이와 잉크가 만나서 만들어내는 하나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책을 싫어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까지 그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난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책을 읽기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표현을 한 것뿐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책을 자주 본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보고 있다. 이 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번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소설 중 하나인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영화를 본 후 바로 이어서 읽었기에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점은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쓸 수가 있을까?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니까. (물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니 오해 마시길)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으며 1부는 남자 주인공인 올리버 트위스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2부와 3부의 경우에는 여자 주인공인 소피아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먼저 1부를 살펴보면, 1부는 올리버 트위스트가 소매치기범에게 쫓기다가 우연히 만난 소녀와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올리버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소녀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그녀의 도움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올리버는 소매치기범으로부터 도망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선 결국 소매치기범을 잡아서 감옥에 가게 되며,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의 도움으로 탈옥하여 다시금 소매치기범의 소굴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그냥 평범하고 뻔한 스토리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이 책은 이런 흔한 스토리 속에서도 독자들이 예상치 못한 반전을 숨겨두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뭔가 여운이 남는 듯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