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이 같은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점포인 ‘백화점’ 또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자리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 매장인 ‘와인앤모어’를 오픈했다. 기존 주류매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프리미엄급 와인들을 대거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4월 강남점 5층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남성전문매장을 열었다. 그동안 여성복 중심이었던 해외명품 시장에서 남성시장으로의 확장을 선언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올해 초 업계 최초로 VIP 라운지 공간을 전면 리뉴얼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개인 맞춤형 상담서비스 제공 및 프라이빗한 휴식공간 조성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였다.
왜 백화점은 계속해서 진화할까요?
코로나19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쇼핑을 할 때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개되면서 외출을 자제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온라인쇼핑 비중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쇼핑 거래액은 8.6%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주요 백화점 매출 실적에서도 큰 차이가 발생했는데요, 2019년 상반기 약 6조원 수준이던 전체 백화점 매출은 2020년 상반기 약 7조원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중 절반 이상(54.8%)이 면세점 사업부문의 성장 덕분이었고, 나머지 절반 가량(45.2%)만이 순수 백화점 부문에서의 매출 신장이었다고 합니다. 즉, 대부분의 백화점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셈입니다.
오프라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온라인쇼핑몰과는 달리 직접 상품을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오프라인 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건을 구입하기 전 미리 체험해보고 싶은 경우나,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참고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착용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신발 사이즈가 애매하거나, 옷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등등 말이죠. 다만 단점으로는 시간과 교통비가 소요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저것 비교해본 후 신중하게 결정한다면 그만큼 만족도도 높아지겠지만, 충동구매를 하게 될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와인앤모어' vs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루이비통 맨즈'
그렇다면 두 곳 중 어디를 가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롯데백화점 잠실점 내 위치한 와인앤모어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지하철역과도 연결되어 있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편리합니다. 게다가 여러 종류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위스키·보드카·럼 등 각종 양주류도 구비되어있습니다. 맥주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봐야겠죠?
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부에 입점한 루이비통 맨즈는 다소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꽤 걸어야 하며, 자가용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복잡한 도로 사정상 주차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대신 이곳에선 오직 남자만을 위한 럭셔리 아이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지갑, 벨트, 구두, 향수 등 모든 카테고리의 품목을 갖추고 있죠. 그리고 직원분께 요청하면 시착도 가능하니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아닌지 꼼꼼하게 따져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레드오션화가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판매점포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