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페스트(흑사병) 가 1347년경 몽골제국 전역을 휩쓸고 지나갔어요. 당시 몽골 제국에서는 인구 1/3 이상이 사망했을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이후로도 유럽 각지에서도 흑사병이 유행했고,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유대인이었어요.
유대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당시 유럽 사회는 기독교 중심의 중세사회였는데, 종교개혁 등 여러가지 사건들을 거치면서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있었어요. 특히나 카톨릭 교회로부터 심한 탄압을 받던 유대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했습니다. 이때 독일지역으로 이동한 유대인들은 상업활동을 하며 돈을 많이 벌었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어요.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시초가 됩니다.
페스트 시대때 유대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이러한 과정속에서 유대인들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게 되는데, 대표적인것이 바로 비누입니다. 이전까지는 동물성 기름을 이용해서 빨래를 했는데, 이로 인해 옷에 묻은 오물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아 악취가 심했다고 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식물성 지방을 이용한 비누였습니다. 또한 소독약 제조기술 역시 발전했는데, 덕분에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감염률이 낮아졌고, 질병 치료율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페스트로 인한 유대인의 영향력은 얼마나 컸나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페스트시대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대인들은 살아남았고, 오히려 큰 부와 권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15세기 무렵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메디치 가문은 교황청의 재정을 장악하며 막대한 재산을 모았는데, 이 자금을 활용해 예술가와 학자들을 후원하면서 르네상스 문화 부흥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