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튬이온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과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향후 2~3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 중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원료인 리튬·코발트 값이 최근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자동차 한 대당 100만원이 넘는 부품값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올 들어 잇따라 차량 가격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하자 테슬라는 올해 초 미국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테슬라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슬라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미국 금리 상승 부담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영향 등이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 급락 원인 가운데 일부는 과도하다”며 “실적 개선 추세나 중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약세장을 주도했던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그러나 ‘반짝’ 반등인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는지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투자자 입장에선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방향성과 유가 흐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