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의약품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증상 완화나 예방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정확한 용법·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시럽형 감기약 효과 높이는 복용법
감기약 중에서도 시럽 형태인 ‘시럽형 감기약’은 아이들을 위한 상비약으로 많이 구비돼 있다. 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이처럼 먹기 쉬운 시럽형 감기약이라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우선 감기 증상별로 적합한 성분인지 따져봐야 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함유된 종합감기약을 선택하면 된다. 열이 나거나 목이 붓는 인후통,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해열진통제 성분이 들어있는 복합성분 제제를 고르면 된다. 단,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 후 두통약으로는 먹지 않는 게 좋다.
종합감기약 속 카페인 함량도 체크해야 한다. 성인용 종합감기약 한 알에는 커피 한 잔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따라서 어린이는 가급적 어린이용 시럽 제형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만 2세 미만 영아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는 종합감기약을 먹으면 안 된다. 반드시 의사 진료를 받은 뒤 연령 및 체중에 맞는 정량을 먹여야 한다.
어린이에게 항생제를 먹일 때는 용량 조절이 필수다. 어른 몸무게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약물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7kg짜리 아기라면 하루 최대 복용량이 5mg이지만, 10kg짜리는 10mg이므로 두 배 차이가 난다. 반대로 소아에게는 안전성이 확보된 단일성분 약품을 먹이는 게 좋다. 대표적인 예가 타이레놀 계열 진통제다. 생후 4개월부터 먹일 수 있으며 위장장애 부작용이 적다. 다만 같은 종류라도 나이에 따라 투약량이 다르므로 약사 지시에 따라야 한다.
알레르기비염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므로 운전하기 전에는 피해야 한다. 고혈압환자 역시 혈압 상승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