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트란 자신에게 도취되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 SNS에서는 이러한 나르시스트들이 온라인상에서 남혐과 여혐을 조장하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상에서 타인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행동인 후버링(hovering) 또한 심각한 문제라고 합니다. 이번 주제는 ‘후버링’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후버링이란 무엇인가요?
후버링이란 특정 사이트나 커뮤니티 등에서 상대방을 향해 비난 혹은 욕설을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새끼가”, “여자면 다야?”등 성별비하 발언 및 각종 성차별주의자임을 드러내는 글을 게시하면서 댓글창에서도 지속적으로 비방댓글을 다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후버링은 더욱 심각한데요,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여성커뮤니티에서 활동중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후버링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왜 이렇게 후버링이 심한건가요?
사이버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후버링은 주로 남성중심사회에서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안미선 사무국장은 “남성 중심 문화 속에서 자라온 젊은 세대일수록 남녀 간 불평등 구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히 군대문화 같은 가부장제 문화속에서 성장한 남성들이 이를 내면화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자라는 존재를 하대해도 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남자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져있고, 이로 인해 많은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해결방안은 없을까요?
안미선 사무국장은 “온라인상의 언어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우선 가해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가 선행돼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올바른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해서 처벌받는 사례가 많아져야 하며, 동시에 포털사이트 측에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유해게시물을 걸러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